국민의 80%가 카톨릭 교도인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은 신의 존재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로마 카톨릭과 불화를 일으켰습니다.

필리핀의 카톨릭 주교들은 필리핀 정부가 마약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두고 비판을 해왔습니다. 카톨릭 주교들은 필리핀 경찰의 급습과 단속과정에서 수천 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사망했다며 비난했습니다. 이렇게 정부를 비난하는 카톨릭 주교들과 두테르테는 오랜 갈등 후에 "신의 존재를 증명하면 사임하겠다"라고 발언함으로써 카톨릭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두테르테 자신은 무신론자는 아니라고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발언으로 카톨릭에 도발을 한 이유는 그가 젊었을 때 예수회 신부의 손에 겪었던 학대로 인해 조직 종교(organized religion)에 대해 경멸을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두테르테는 "자신은 신을 믿지만 조직종교는 거부한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외에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두테르테는 "나의 발언에 대해 수백만 년 안에는 사과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이었지만 "신께는 사과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사과하지 않겠다"라며 한 발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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